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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기름값 100원 할인 기준 모호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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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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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S-OIL이 ‘100원 할인’에 동참했지만 모호한 할인방식이 문제시 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OIL이 SK에너지를 따라 오는 7일 0시부터 휘발유와 경유가격을 각각 리터당 100원 할인하기로 했지만 그 방법이 달라 논란을 낳고 있다.

SK에너지는 소비자가 주유 결제시 100원 할인금액이 결제카드에 바로 적립되지만 S-OIL은 아예 공급가격부터 100원을 할인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S-OIL의 공급가격 할인방침은 기준이 모호한 문제가 있다. 공급가격은 S-OIL이 자체적으로 제시하는 희망소비자가격인 ‘공장도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따라서 S-OIL이 100원 할인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공장도가격을 적당히 높여 부르는 편법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또 있다. 정유사는 개별 주유소의 판매량 등을 고려해 실제 공급가격은 주유소마다 차별화해 제공한다. 또한 주유소도 자체적으로 판매가격에 붙이는 마진이 영업환경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S-OIL의 공급가격 할인은 소매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S-OIL은 직접 관할하는 직영주유소의 경우 소비자가격에서 바로 100원을 할인해 판매한다고 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공급가격이 유동적인 자영주유소에 불리한 조건이 될 수밖에 없다. 주유소 관계자는 “직영주유소가 염가에 판매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정유사 계열 주유소들이 간판에 직·자영 구분이 명확한 반면 S-OIL은 아예 그 구분 자체가 안되는 문제도 있다.

S-OIL도 물론 이에 대한 반론이 있다. S-OIL측은 “SK에너지처럼 카드 결제를 통해 할인 방식을 적용하면 무폴(비정유사 계열) 주유소와 자가폴(NH-OIL 등) 주유소들이 절대적으로 불리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폴 주유소 등은 정유사의 제휴카드를 쓰지 않는 만큼 이번 정유사의 대대적인 할인정책에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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