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라인 모습. |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6일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준공은 전세계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됨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 날 준공식에는 GM 스티븐 거스키(Stephen Girsky) 수석 부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 석수 부회장과 오승국 부사장, 르노의 알랭 비뇨(Alain Vignaud) 전무, 르노삼성 장 마리 위르띠제(Jean-Marie Hurtiger) 대표, 포드의 버트 조단(Burt Jordan) 전무 등 글로벌 메이저자동차 업체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사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LG화학 공장의 완공을 축하했다.
전세계 자동차 업체 주요 인사들이 한꺼번에 공급업체 행사에 참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그 만큼 LG화학의 기술력과 품질이 독보적이라는 것을 방증해준다.
지금까지 전기자동차 시장은 배터리가 가솔린의 보조수단으로 사용되는 하이브리드카(HEV, Hybrid Electric Vehicle)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여기에는 일본업체가 주도하는 니켈수소 배터리가 적용됐다.
하지만, 지난 2009년 1월 LG화학이 니켈수소 배터리에 비해 50% 이상의 높은 출력과 에너지를 제공하면서 더 가볍고 콤팩트한 구조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후 판도가 급격히 바뀌었다.
전세계 유수의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이 배터리 성능이 대폭 향상되고 전원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나 배터리로만 주행하는 순수 전기차(EV, Electric Vehicle)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성능과 안전성 면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은 물론, 대량생산체제 구축으로 원가 경쟁력에서도 앞서 있는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전세계 자동차회사들의 러브콜을 받게 됐다.
LG화학은 GM, 현대기아차, 르노, 포드, 볼보, 장안기차 등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중국 등 전세계 10개 이상의 자동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본격적인 공급에 들어갔다.
이미 지난 2009년 7월에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현대차의 아반떼 하이브리드카가 출시됐고, GM의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도 지난 연말부터 미국 도로를 달리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기아차의 소나타, K5 하이브리드카, 포드의 순수 전기차 ‘포커스(FOCUS)’, 르노의 플루언스 (Fluence)등 LG화학의 배터리를 장착한 전세계 수 많은 전기자동차들이 최근 출시됐거나,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LG화학 배터리의 힘으로 오랫동안 공상 속에서만 그리던 전기자동차 시대가 우리 눈앞에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LG화학은 예상보다 빠른 고객사들의 주문 증가로 인해 투자와 매출 계획 모두를 상향 조정했다. 당초 2013년까지 1조원의 투자를2조원으로, 2015년 매출은 3조원에서 4조원으로 올렸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기존 2조원의 목표를 3조원으로 올렸다 최근 다시 4조원으로 조정한 것이다. 그 만큼 국내외 경쟁사를 압도하는 빠른 사업속도를 내고 있는 것. 2015년에 LG화학은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시장의 25%이상을 차지해 세계 1위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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