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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외무 "리비아 지상군 투입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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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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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리비아 내전이 교착상태가 지속하더라도 다국적군의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이 8일(현지시각) 밝혔다.

헤이그 장관은 이날 BBC 라디오에 출연해 "리비아에서 지상군 작전은 없을 것"이라며 "이는 유엔 결의에 어긋나는 것이며 반군도, 우리도 원치 않는 바"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을 끌수록 카다피에게 불리하다"며 카다피가 곧 축출될 것이라는 주장했다.

카다피 정권을 버리고 영국에 와 있는 무사 쿠사 전 리비아 외무장관의 신병과 관련 헤이그 장관은 제3국행 가능성을 거론했다.

헤이그 장관은 쿠사 전 장관이 리비아로 강제 송환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쿠사가 체류할 수 있는 나라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스카이뉴스 인터뷰를 인용해 전했다.

쿠사의 출국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은 그가 국제형사재판소(ICC) 조사 대상인데다 '로커비 테러' 기획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유족들의 요구도 거센 탓이다.

로커비 테러란 1988년 리비아 출신 압델 바셋 알-메그라히가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팬암기를 폭파시켜 270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다.

스코틀랜드 검찰 당국은 7일 로커비 테러에 대해 쿠사를 심문했다고 이날 밝혔다.

쿠사는 현재 용의자가 아닌 증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정부 소식통들이 전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리비아 군사개입 결의안에 기권한 독일이 인도주의 차원의 구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병력을 파견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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