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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정부도, 대규모 시위 무력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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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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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이집트 군부가 9일(현지시간) 수도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를 무력진압하는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 2명이 숨지고 최소 18명이 부상했다고 의료계 소식통이 전했다.

이날 타흐리르 광장에는 수십만명이 모여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지난 2월11일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최대 규모로, 과도 정부를 이끌고 있는 군부에 대한 이집트인들의 불만이 높아진 가운데 열렸다.

이집트 군인들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곤봉을 휘둘렀으며 허공에 총을 발사했다.

이날 새벽 3시경 군인 300여명은 시위대가 모여있는 타흐리르 광장으로 진입하면서, 시위대가 자기들 쪽에 합류한 군 장교들을 보호하려고 만든 인간띠 중간에 세운 캠프를 공격했다.

또 시위대가 숨은 이슬람교 사원을 포위했으며 몇 시간 동안 총소리가 들려왔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당시 사원에 숨어 있던 많은 시위 참가자들은 총상을 입는 등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병원의 한 관계자는 "부상당한 15명을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위를 진압하던 군대는 결국 철수했으며 시위대들은 광장을 재점거하고 주변 도로를 봉쇄했다.

막대와 임시로 만든 무기로 무장한 시위대들은 무력 진압을 비난하며 국방장관이 사임할 때까지 광장을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부는 성명을 통해 이날 시위가 불법이며 시위 과정에서 다치거나 구속된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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