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반드시 인수하겠다는 게 이재현 회장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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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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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관훈 CJ(주) 사장 “대한통운 인수 적임자는 CJ"


(아주경제 임재천 기자)올 상반기 M&A시장 최대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대한통운 인수전이 포스코·롯데와 CJ그룹의 2강1약 구도에서 이재현 CJ 회장의 강력한 인수 의지로 신3파전 경쟁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CJ그룹의 지주회사인 CJ의 이관훈 대표는 지난 8일 기자와 만나 "대한통운 인수 적임자는 CJ라며 인수자금도 충분하다"며 대한통운 인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또 이 대표는 "CJ그룹은 자체 자금만으로도 대한통운을 인수할 만한 충분한 자금력이 있다"며 "현재 그룹이 가진 현금성 자산만 1조원 이상이고, 매각 가능한 삼성생명 주식 등 비영업용 자산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매년 1조 5000억원 이상의 현금창출 능력을 감안하면 인수 이후 그룹의 성장을 위한 추가적인 투자에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표는 "대한통운을 인수한 뒤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키워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이재현 회장의 생각"이라며 "인수한 후 지속적인 글로벌화와 대형화를 통해 DHL 등과 대등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아시아의 대표 물류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물류사업은 CJ그룹의 4대 핵심사업군 중 하나다. CJ그룹은 현재 식품&식품서비스, 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신유통 등 4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때문에 CJ그룹은 비전 달성을 위해 대한통운 인수가 필수적이다. 향후 'Global CJ Great CJ'라는 비전 달성 과정에서 글로벌 플랫폼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HTH, Accord 등을 인수하는 것도 지속적인 확대 전략을 펼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통합 시너지와 관련해서도 그는 "대한통운을 인수하는 기업은 물류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고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전문 물류기업이어야 한다"며 "이는 국가 물류 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통운의 인프라와 CJ GLS의 SCM(공급망 관리) 역량을 결합, 첨단 물류 인프라에 지속 투자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충한다면 물류비용이 절감, 국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또 "대한통운과 CJ GLS는 같은 물류사업이지만 사업의 특성과 주력사업·고객군 등이 다르기 때문에 양사를 통합하면 최고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CJ GLS는 지식형 물류회사로 보관과 배송에 강점이 있고, 대한통운은 자산형 물류 회사로 운송과 항만 하역이 강점이다. 따라서 양사가 통합할 경우, 물류 전과정에서 통합 서비스를 구축해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주요 고객사 역시 CJ GLS는 소비재와 전기·전자·자동차 부품이고, 대한통운은 군수와 사료·곡물·철강·자동차여서 겹치는 부분도 없다.

인수 이후 경영과 관련해도 "CJ그룹은 그동안 크고 작은 M&A를 많이 했다"며 "인수 회사를 각 사업분야에서 최고의 회사로 성장시켰고, 인수 기업의 직원을 구조조정한 사례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CJ그룹은 39쇼핑(현 CJ오쇼핑)과 해찬들·한일약품·신동방·하선정·엠넷·온미디어·드림씨티 등 수많은 M&A를 해왔지만 구조조정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인수한 온미디어의 경우, CEO를 비롯해 온미디어 출신 대부분이 통합회사에서 현재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사례를 들어 대한통운 인재들을 중용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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