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42만명 고객정보 유출 피해 배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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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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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금감원 특별검사…고객 불안감은 증폭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전산시스템 해킹으로 42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현대캐피탈이 피해 배상 등을 검토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금융감독원도 오는 11일대책반을 꾸려 특별검사를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현대캐피탈 고객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내부적으로 대책반을 꾸려 해킹으로 인해 정보가 유출된 고객이 추가로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현재까지 정보가 유출된 고객 수는 42만명으로 전체 고객 180만명의 23%수준이다.
 
현캐피탈 관계자는 "고객의 이름과 이메일,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번호 등이 유출됐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인터넷 등 외부에 이들 고객의 핵심정보가 공개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7일 현대캐피탈은 해커가 직원들에게 정보를 유출하지 않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낸 직후 해킹 사실을 파악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외 출장 중에 이 같은 사실을 보고받은 정 사장은 지난 9일 귀국해 임직원들과 대책회의를 열었으며 일단 해커들과 접촉을 시도하기 보다는 정공법으로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해킹과 관련된 사실을 대외적으로 발표하고, 이번 사고로 인한 고객 피해 배상 등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킹 사실을 두 달간이나 파악하지 못하는 등 고객정보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은 면키 어려워 보인다. 또한 추가로 정보가 유출된 고객이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만큼 정보가 유출된 고객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이미 현대캐피탈 고객들은 각 포털 사이트의 게시판을 통해 이번 해킹으로 인한 자신의 정보유출을 우려하고 있다. 또 현대캐피탈 홈페이지 접속 시 필요한 아이디와 비밀번호 변경으로 인한 불편함을 토로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일부 고객은 직접 현대캐피탈에 항의성 문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도 오는 11일 특별검사반을 현대캐피탈에 파견해 보안시스템을 살펴보고, 범죄·사고 가능성 등이 없는지를 점검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고 가능성보다 유출 고객 수가 워낙 많아 조기에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검사역을 파견해 사고 원인과 재발 가능성, 유출된 정보 내용 등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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