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MBC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 17회는 극 중 황금란(이유리)이 가난해서 싫다며 자신을 무참히 차버리고 떠난 옛 남자친구 윤승재(정태우)에게 복수하듯 서슬 퍼런 독기를 품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내용은 황금란이 강대범(강동호)을 만나려 했다가 우연히 윤승재를 발견한 뒤 정색하며 표정이 굳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윤승재는 사법 고시에 합격한 후 자신의 입지가 높아지자, 돈을 쫓아 조강지처처럼 헌신했던 황금란을 버렸던 인물.
윤승재가 황금란을 버리고 결혼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갖다 바친 당사자는 바로 재벌집 딸 한정원(김현주). 문제는 황금란이 실제로는 재벌집 딸이란 출생의 비밀이 공개되면서 윤승재가 사면초가에 빠지게 된 점이다.
강대범에게 한정원과 황금란이 바뀌었다는 얘기를 들은 윤승재는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며 오히려 강대범을 나무랐다.
하지만 이내 황금란을 만난 윤승재는 애원하며 그에게 매달렸다. 하지만 황금란은 “이거 놓고 좀 꺼져줄래. 네 입에서 나는 고기냄새 마늘냄새 싸구려 향수냄새 역해서 내가 지금 돌아버릴 거 같거든”이라며 독한 말들을 퍼부었다. 이어 그는 윤승재로부터 받은 예전 상처를 기억하며 가슴속 응어리를 토해냈다.
방송이 나간 뒤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정태우가 당하는 모습을 보니 속이 다 뻥 뚫리는 듯 했다’ ‘이유리가 정태우에게 꺼져줄래라고 말할 때는 눈빛마저 너무 서늘했다’ ‘이유리의 복수에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 최고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 방송은 17.2%(AGB닐슨, 수도권 기준)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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