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중앙銀 금융위기 공조 '삐걱'…금융시장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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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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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지돼 온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공조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7일 선진국 가운데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02%포인트 인상하자 그동안 시장을 지탱해온 저금리 자금(cheap money)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olatility Index)로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VIX는 이날 17.87을 기록했다. 지난달 일본 대지진 사태 직후 30선을 넘나들었던 데 비하면 상당히 안정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VIX가 올해 하반기에는 21~24선에 이를 것으로 점치며 선물 거래에 나서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6000억 달러 어치의 국채를 매입하는 2차 양적완화(QE2)를 종료하는 오는 6월 ECB의 행보를 의식해 예상보다 강력한 긴축의지를 드러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유력 이코노미스트들은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이 연준 목표치에 근접하게 될 때라야 미국이 출구전략 시행에 나설 것이라며,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는 제로(0)금리가 이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자넷 옐런 연준 부의장도 이날 미 예일대 연설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력은 연준이 양적 통화정책을 되돌릴 만큼 충분히 강하지 못하다"며 통화부양 기조를 재확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경제 전문가 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는 내년 1월로 점쳐졌다. 일부 선물 투자자들은 연준이 내년 가을까지 금리에 손을 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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