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가 아시안게임 5개 경기장 신축공사에 2개 이상 응찰한 대형 건설사 17곳의 지역업체 공동도급 참여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참여율이 25.6%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대형 건설사 간담회 등을 통해 지역 업체 참여를 독려한 인천시와 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의 노력에 비해 극히 저조한 수준이다.
먼저 업체별로는 5개 공사에 모두 응찰한 9개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지역업체 참여율을 기록한 건설사로는 현대건설이 42%, 삼성엔지니어링이 36%, 쌍용건설이 3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모두 응찰한 대형사 중 가장 참여율이 낮은 업체는 계룡건설(18%)로 나타났고,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22%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십정경기장과 송림경기장만 참여한 두산건설은 10%만 지역업체를 참여시켰고, 남동과 십정경기장에 참여한 한화건설도 15%만 지역업체와 공동도급했다.
경기장 별로는 송림경기장에 참여한 현대건설이 일성(20%), 두손(10%), 통일(10%), 유원(10%) 등 절반을 지역업체로 컨소시엄을 꾸렸고, 나머지 4개 경기장도 40%를 지역업체에 배정했다.
이에 반해 전체 공사 중 10%만 지역업체를 참여시킨 현장도 8곳이나 됐다.
현재 국제입찰 기준인 예정 공사비 284억원 이하는 49% 지역의무공동도급을 적용하고 있으나 문학수영장을 제외하고 모두 국제입찰 기준 이상이어서 지역업체 참여를 의무화 할 수 없다.
이처럼 지역업체 참여율이 저조하자 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는 최근 주경기장 건설 관련 주요 건설사 임원 초청간담회를 열고, 지역업체 참여 확대와 지역 자재 및 하도급 확대 방침을 밝혔다.
이정호 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장은 “경기장 건설에 지역 경제를 고려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이번 경기장 건설공사에 지역업체가 40% 이상 공동도급을 할 수 있도록 건설사에 권고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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