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정상회담 14일 하이난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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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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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5개국 지도자들이 한 데 모이는 브릭스(BRICS) 정상회담이 14일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 싼야(三亞)시에서 개최된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정식 가입한 이후 브릭스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2010년에 이어 세번째로 열리는 올해 정상회담의 주제는 ‘미래의 전망, 함께 번영을 누리다’로 정해졌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브릭스 정상 중 가장 먼저 11일 베이징을 국빈 방문해 12일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하고 22개항목에 걸친 양국간 무역.투자를 확대안에 합의했다.

만모한 싱 인도총리는 12일 밤 하이난다오에 도착했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도 곧 하이난다오에 도착할 예정이다.

5개국 정상들은 국제 정세와 국제 경제.금융시스템 개혁, 브릭스 국가 사이의 협력 확대, 발전 문제 등을 논의하는 한편 이 기간 연쇄적인 개별 양자 회담을 갖고 상호 관심사와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브릭스 정상회의의 정례화와 상설 기구화도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 회복의 ‘엔진’ 역할을 해온 브릭스 국가들의 모임이 상설 협의체로 발전해나간다면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기존 국제사회 질서에서 신흥국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항마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외교부의 우하이룽(吳海龍) 부장조리(차관보급)는 최근 브릭스 정상회의의 배경을 설명하는 설명회에서 “5개국은 전세계 국토의 30%, 인구의 42%, GDP의 18%, 무역액의 15%를 차지한다”며 “브릭스 국가 사이의 협력 시스템 건설은 국제 정세의 발전에 부합하는 것으로서 신흥국가 도약에 따른 필연적 산물”이라고 의의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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