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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업종은 "힘들어"...57% 현장서 일할 사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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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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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상의 조사…잦은 인력 이동 등 이유

(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물류현장에서의 인력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과중한 업무와 3D업종이라는 편견 속 잦은 인력 이동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물류기업 400여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물류인력 수급실태 조사’ 결과, 물류현장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한 기업이 56.8%에 달했다. 이어 물류영업(18.9%), 국제물류(9.3%), 물류기획(9.3%), 물류정보·IT(5.7%) 분야도 인력부족 현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부족 이유로는 ‘과중한 업무로 인한 잦은 인력 이동’(38.3%), ‘최근 물류수요 증가’(20.0%), ‘물류업에 대한 편견’(19.2%), ‘인력양성 기관 부족’(11.7%) 등을 차례로 지적했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의 경우 ‘최근 물류수요 증가’(53.8%)를 인력부족의 가장 큰 이유로 꼽은 반면, 중소기업들은 ‘잦은 인력 이동’(40.2%)을 많이 꼽았다.

물류기업들은 이같은 인력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 인력 전환 배치’(25.0%)를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었으며, ‘사내 자체 교육’(17.0%), ‘근무시간 연장’(16.2%), ‘외주 하청 및 위탁 확대’(13.5%) 등도 강구하고 있었다. 외국인 근로자(5.2%) 혹은 중고령자 여성인력(3.8%)을 활용하거나 다른 업체에서 스카우트(4.9%)를 해 온다는 답변도 있었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물류인력 양성 수준이 현장에서의 인력수요에 못 미치는 미스매치 현상이 존재한다”고 분석하면서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물류기업 내 인력운용 체계, 적정 근무시간 확보 등의 문제 뿐 아니라, 기업 간 인력 경쟁의 문제로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물류인력난 해결을 위한 바람직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기업이 ‘물류 협·단체 중심의 현장 실무교육 확대’(27.2%)를 꼽았으며, 이어 ‘정부의 정책적 지원’(22.4%), ‘정규교육기관의 물류교육 강화’(20.8%), ‘물류현장 중심의 업계 분위기 조성’(17.5%), ‘물류업종 위상 정립’(11.2%)를 꼽았다.

한편, 물류인력의 바람직한 자질과 요건으로는 ‘풍부한 현장 경험’(63.9%)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물류 기획능력’(16.3%), ‘국제 감각’(13.7%), ‘물류원가 분석능력’(3.1%) 등을 지목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치열한 시장 환경과 글로벌 서비스 확대 등으로 물류인력 양성의 초점이 물류관리와 국제물류 분야에 과도하게 맞춰져 있고, 교육 내용 또한 이론 위주로 구성돼 있다”면서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인력 양성에도 정부의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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