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北 진정성 있는 태도 보여야..한미간 입장차 없다”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외교통상부가 “천안함·연평도 문제가 전제조건이냐 아니냐 하는 것은 ‘포인트’가 아니고 북한이 얼마나 어떻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비핵화라는 목표를 향해 진정성 있는 태도를 갖고 나오느냐가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고 밝혔다.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6자회담 재개 흐름의 연계 여부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조 대변인은 “북한이 비핵화 부분이나 남북관계에서 더 이상 도발 쪽으로 가지 말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전진시키는 방향으로 진정성 있는 조치를 보여야 한다는 것으로 모든 것이 귀결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전제조건이냐 아니냐 하는 것에 관계없이 이 문제의 해결이 모든 남북간 대화와 6자회담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만은 분명하다”며 “이 문제가 아무런 논의도 되지 않고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부분에서 특별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18일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사과를 해야만 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라고 한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이 한 발언에 대해 "한국과 미국간 입장차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해 북한이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는 없다”며“이 문제가 짚어지지 않는다면 6자회담에도 당연히 영향이 미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미국도 6자회담을 개최하려면 사전여건 조성이 필요하고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단어는 북한의 진정성 있는 조치와 행동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모든 것이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귀결돼 한미 양측의 입장에 아무런 차이나 괴리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