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의원들은 이날 “문제가 있거나 징계를 받은 국정원 퇴직 직원 4명이 대기업에 취업했는데, 국정원이 강압적으로 전임자를 내보내고 그 자리에 앉혔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민주당 간사인 최재성 의원이 전했다.
특히 미국 워싱턴에서 근무하다 물의를 일으킨 직원은 A중공업에, 부당 골프 또는 국정원 자체 감사에서 문제가 된 지부장 출신 직원 3명은 B양회, C전자, D조선 등에 상임고문으로 취업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원세훈 국정원장은 이들 퇴직 직원이 대기업에 취업한 점은 확인하면서도 이 과정에서 국정원의 영향력 행사 의혹이 불거진데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또한 지난해 이화여대 총장 선출 시 국정원이 개입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원 원장은 “전혀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밖에도 일부 의원이 “국정원이 러시아의 천안함 관련 보고서를 입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국정원측은 “러시아의 내부 문서이기 때문에 입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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