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우정선행상 '사랑의 호떡 부부'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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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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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개최된 제11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심사위원과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맨 뒷줄 왼쪽 세번째부터 심사위원인 방송인 손숙씨, 김재순 샘터사 고문, , 강영훈 전 국무총리,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정의숙 이화학당 명예이사장, 손봉호 서울대명예교수 수상자: 맨 뒷줄 맨왼쪽 특별상 박종월,안효숙 씨 부부, 맨앞줄 왼쪽부터 장려상 전재휘 씨, 본상 김원택 씨, 장려상 이흥배 씨, 대상 김영욱, 김용자씨 부부, 본상 한종병 씨, 특별상 CBSTV 수호천사 이주훈 PD 외 제작진.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코오롱그룹의 재단법인 오운(五雲)문화재단(이사장 : 이동찬)은 20일 서울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제11회 '우정선행상(牛汀善行賞)' 시상식을 열었다.

우정선행상은 '살맛나는 세상' 캠페인으로 찾아낸 선행·미담사례를 사회에 널리 알리고 격려하고자 이동찬 명예회장의 호인 '우정(牛汀)'을 따서 제정한 상이다. 매년 우수 사례를 선정해 대상, 본상, 장려상, 특별상 등을 시상하고 있다.

올해 우정선행상 대상은 '사랑의 호떡 부부' 김영욱(62)·김용자(60)씨가 뽑혔다. 이들은 30여년간 호떡 장사를 해오면서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호떡을 제공했다.

이들 부부는 호떡가게 뒤편에 허름한 쪽방에서 생활하면서도 매일 500개 이상의 호떡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들과 나눴다.

2000년부턴 사회복지시설, 교도소 등에도 정기적으로 호떡을 제공하고 있다. 또 2009년에는 차량을 개조해 ‘이동 호떡집’을 마련해 군부대, 장애인시설, 무료급식소 등을 찾아다니며 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매일 10여 곳 이상을 방문하며 생업보다 봉사를 먼저 실천하는 김 씨 부부의 모습에서 참된 선행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평이다.

이어 본상은 제주도의 아동양육시설 학생들에게 8년간 무료로 첼로 교습을 진행하며 정기연주회를 마련한 첼리스트 김원택(44)씨와 14년간 매주 1∼3회의 목욕 봉사를 하고 있는 전직 소방공무원 한종병(61)씨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장려상엔 자비로 전셋집을 얻어 오갈 데 없는 장애우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돌보고 있는 이흥배(41)씨와 13년째 아동양육시설의 아이들이 퇴소 후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원과 멘토링 연결을 지원하고 있는 전재휘(46)씨가 뽑혔다.

올해 특별상은 새로운 도네이션 문화를 이끌어온 CBS TV 프로그램 ‘수호천사’와 시골 노인들에게 무료로 안경을 제작해 주고 있는 박종월, 안효숙 씨에게 돌아갔다.

이동찬 명예회장은 “우정선행상은 1회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수상자들을 격려해 선행이 계속되고 확산되는 사회를 만드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동찬 명예회장과 심사위원, 역대 수상자들이 함께해 올해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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