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예금 가장 많은 고위공직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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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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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최근 부실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저축은행에 가장 돈을 많이 넣어 둔 고위 공직자는 누구일까. 그 주인공은 바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정 미래희망연대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푸른저축은행에 8억5265만원을 예치해 고위 공직자 중 가장 많은 저축은행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예금자보호 한도인 5000만원의 17배를 초과하는 규모다.

최 위원장은 푸른저축은행의 주식도 12만2932주를 보유해 무한한 저축은행사랑을 과시했다.

2위는 11개 저축은행, 14개 계좌에 4억5000만원을 예금한 남준우 한국광물자원공사 감사가 차지했다.

3위는 감사원 하복동 감사위원으로 9개 저축은행 9개 계좌에 4억2000만원을 예치했으며 김동연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은 3개 저축은행 5개 계좌에 3억7000만원을 보유해 4위를 기록했다.

고의 공직자들이 예금을 많이 들어놓은 저축은행별 순위는 푸른저축은행에 이어 현대스위스저축은행(17계좌, 7억3000만원)이 가장 많았고, 제일저축은행(17계좌, 6억6300만원)·솔로몬저축은행(23계좌, 6억6200만원)·현대스위스2저축은행(10계좌, 4억3000만원)·동부저축은행(8계좌, 3억7000만원)·(새)경기저축은행(8계좌, 3억900만원) 등 순이었다.

김정 의원은 “저축은행이 서민과 중소기업의 금융편의를 도모한다는 것이 설립목적임에도 고금리를 미끼로 고액 예금을 유치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며 “대출도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보다는 주택담보 등 쉬운 영업에 주력하는 등 본래의 취지가 퇴색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고위 공직자의 전체 저축은행 예금은 69억원이었으며 예금액 중 4500만원을 초과하는 계좌는 82개, 예금액으로는 51억원에 달했다. 예금자보호 한도인 5000만원을 초과한 계좌도 35개 29억원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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