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올해 1분기 총 35회의 공개활동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회보다는 적지만 1999년 이후 1분기 공개활동 평균인 21회와 비교하면 많은 것이다.
분야별로는 경제분야 시찰이 12회로 가장 많았고, 각종 공연관람 등 기타 활동이 10회, 군부대 시찰 등 군 관련 활동이 9회, 외교사절 접견을 비롯한 대외활동 4회 등이 뒤를 이었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는 2009년과 지난해 1분기에도 경제분야에서 가장 많았다”면서 “올해 역시 예년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연초에 경제현장을 집중적으로 방문하고, 성과를 낼 것을 독려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 위원장이 올해 산업시설을 방문할 때마다 자력갱생과 산업시설의 컴퓨터제어기술(CNC)를 빠짐없이 거론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수행 인물중 28회로 최다 횟수를 기록한 사람은 김정일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이다. 이어 김기남 당 선전담당 비서 24회, 후계자인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태종수 당 행정담당 비서 22회, 김 위원장의 매제이자 김경희 부장의 남편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20회 등으로 집계됐다.
통일부는 김정은을 비롯해 김경희ㆍ장성택 부부가 지난해에 이어 김 위원장을 집중적으로 수행한 것은 북한이 가계 중심의 체제운용을 지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북한 매체가 최영림 내각 총리가 김 위원장과 별도로 현지시찰을 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것은 내각의 권한강화나 역할확대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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