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최준석(28) 선수가 비디오 판독으로 홈런이 불발되는 ‘불운’을 겪었다.
최 선수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대 1로 앞선 5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넥센 두 번째 투수 이정훈의 공을 받아쳤다.
이 공은 오른쪽 외야 깊숙히 펜스 상단으로 날아갔고, 홈런 타구를 기다리던 관중의 글러브 속으로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우효동 1루심은 홈런 사인을 보냈으나, 넥센 수비수들의 항의로 김풍기 주심 등 심판진이 TV 중계화면을 판독한 결과, 홈런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펜스 상단의 공을 관중이 글러브로 나꿔챈 것.
타구는 결국 2루타로 기록됐고, 3루까지 내달리던 최 선수는 다시 2루로 돌아가야 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애매한 타구의 홈런 여부를 확인키 위해 2009년부터 비디오 판독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도입 후 총 29번의 비디오 판독이 있었으며 올 시즌은 이번이 처음이다.
홈런 판정이 번복된 것은 역대 9번째다.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해 9월8일 잠실 두산-넥센전. 넥센 송지만의 타구가 비디오 판독 끝에 3루타로 바뀐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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