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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한국타이어 세계 최대 생산공장 등극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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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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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상하이에서 100km, 버스로 2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한국타이어 절강성 가흥공장. 이곳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것은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방문사진이다.

후진타오 주석은 지난 2004년 5월 이원조 강소성 당서기, 양보화 성장 등 40여명의 고위인사와 함께 가흥공장을 전격 방문했다. 중국 국가주석이 외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회사를 방문하는 극히 이례적인 것. 한국타이어의 중국 내 위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가흥공장은 한국타이어 중국 신화의 중심에 서 있다. 3350명의 인력이 4반3교대로 쉴틈없이 가동되는 이 공장의 가동률은 100%이다. 1년에 350일이 가동된다.

현재 연 생산량은 1900만개로 3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 2100만개로 늘어 PCR(승용차 타이어) 생산공장으로 세계 최대 공장으로 올라선다.

가흥공장 김용희 공장장은 “중국 내 완성차업체들의 주문이 밀려들어 100% 공장을 가동해서 물량이 부족하다”며 “추가 증설을 하더라도 고객사들의 수요를 충족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의 말처럼 공장 내 기계들은 하얀 수증기를 내뿜으면서 연신 타이어를 찍어 내고 있었다. 천연고무와 합성고무를 섞고(정련) 자른 뒤(재단) 타이어 틀을 만들어(성형) 쪄내는(가류) 4개 생산공정에서 이를 검사하고 출하하는 마무리공정까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대규모 생산물량에도 불량률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김용희 공장장은 “생산 물량 가운데 불량품은 10000개 가운데 1개에 불과하다”며 “브리지스톤, 미쉐린 등 글로벌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이에 힘입어 2003년 미쉐린, 굿이어 등 글로벌 업체들을 제치고 승용차용 타이어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최근에는 중경 양강신구(兩江新區)에 제3공장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총2015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입해 설립되는 중국 제3공장은 오는 6월 착공을 시작, 2015년에 완공된다. PCR 타이어 1000만개, TBR(트럭·버스용 타이어) 150만개 등 연 115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국타이어 허기열 중국지역본부장 사장은 “제3공장 설립을 통해 중국 시장 내 1위 위상을 더욱 강화함은 물론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떠오른 중국 중서부 내륙지방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총 1억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춰 2014년까지 글로벌 ‘톱5’를 꿈꾸는 한국타이어. 가흥공장에서 그 꿈이 영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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