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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난성에서 열린 차 축제에서 한 여성이 작은 대바구니를 목에 걸고 입술로 찻잎을 따고 있다. |
중국 한 회사가 도우미 채용모집에 ‘C컵 처녀’라는 조건을 내걸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중국 다허바오(大河報·대하보) 보도에 따르면 허난(河南)성 신양(信陽)시의 한 회사가 최근 차(茶) 축제 행사를 열기 위해 여성 도우미 채용모집 공고를 냈다.
그러나 이 모집 공고에는 ‘가슴 C컵 사이즈’ ‘처녀’라는 해괴망측한 조건을 내걸면서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특히 이 선정적인 채용 조건이 인터넷을 통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이 소식을 접한 구스(固始)현 정부 측도 이 회사의 채용 중단을 요구한 상태다.
리쥔제(李俊杰) 구스현 부현장은 “채용이 너무 선정적”이라며 “이미 채용을 중단하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해괴망측한 ‘아이디어’를 낸 것은 베이징의 한 홍보대행업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홍보 대행업체는 C컵 처녀를 채용한 것은 이번 차 축제 행사 중 하나인 ‘입술로 찻잎따기’를 진행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여성이 입술로 찻잎을 따내 목에 걸린 작은 대바구니에 넣기 위해서는 가슴 사이즈가 C컵은 되어야 한다는 것.
또한 업체 측은 이번 C컵 처녀 채용은 차 축제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한 일종의 홍보용 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 홍보대행업체와 해당 업체 측은 이번 채용조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사과를 한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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