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림은 모든 것은 변한다는 진리 보여주는 기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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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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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화가 조엘 킹, 5월4일부터 갤러리 그림손에서 한국 첫 개인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내 그림은 색칠을 한 평면 여러 개를 연작으로 엮거나 하나의 화폭에 여러 차례 덧칠을 해서 색을 포개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색과 면, 명상적인 작품을 들고 미국에서 온 화가 조엘 킹(65)이 한국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작품은 미니멀리즘이 돋보이는 추상화다. 서양인임에도 동양적인 사고가 묻어난다.

 하나의 색으로 채워진 캔버스는 단순해보이지만 보면 볼수록 켜켜이 쌓인 시간이 농축되어 있다.

연작 속 그림들은 모든 면에서 밀접한 연관을 맺으며 작품을 만드는 과정의 한 부분 부분을 이룬다. 그 모든 그림들은 시간과 더불어 같이 진화하면서 상호 의존하는 것은 물론 조화를 이룬다. 

텅빈공간위에 색채와 흔적만 남은 명상적인 작품은 부인 유제화씨 영향이 크다. 유씨는 홍익미대를 졸업하고 국전추천작가가 된 후 도미하여 캘리포니아주립대학원을 졸업하고 Multi Media로 설치미술과 회화를 넘나들며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엘 킹은 "내 그림은 지금 작업 중이거나 앞서 작업을 끝낸 것이거나 모두 실체적인 형상으로 표현되기 전 스쳐 지나간 것에 대한 직관적이고 즉흥적인 반응과 반성을 형상화시킨 것"이라며 "나의 그림은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모든 것은 서로 변해간다는 엄중한 진리를 보여주는 다층적인 기록물"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인디아나주 인디아나폴리스 출신으로 헤론미술대학을 졸업한 작가는 졸업작품전에서 최고영예상인 라저월컷(Roger Wolcott)재단상을 받고 주목받으며 화단에 진출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평면회화를 주로 하면서 설치와 퍼포먼스를 많이 선보였다. 

 USC대학원 동기이며 설치와 퍼포먼스, 회화, 조각의 영역을 넘나들며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Paul Mccarthy와 합동으로 Radio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Interval, mixed media on wood 2011

"우리는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정보의 홍수라고 할 시대에 살면서 나는 그림 그리는 행위를 ‘다르게 생각하기’, 자신에게 다른 정보를 줄 수 있게 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여긴다.
나의 작품은 그림을 그리는 과정 자체를 통해 존재의 깨어있음을 회복하려는 나의 노력이자 더 나아가서는 나의 그런 경험이 색칠을 한 화폭 속으로 옮겨져 새겨질 수 있는지를 자문하는 물질적인 기록물인 셈이다." 

그의 작품은 미국평론가들로 부터 "조엘킹이 표현해내는 색상은 어떠한 형용사로도 한계를 그을 수 없는 무한한 느낌이며 그의 면은 정체가 파악되지 않은 형이상학적 형태로 다가온다"고 평가받고 있다.

색면추상 22점을 선보이는 조엘 킹의 전시는 서울 경운동 갤러리그림손에서 5월 4일~17일까지. (02)733-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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