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지만, 기업 들의 실적 호조가 호재로 작용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72.35포인트(0.57%) 상승한 1만2763.31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65포인트(0.09%) 오른 2872.53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60.48로 4.82포인트(0.36%) 뛰었다. 다우와 S&P500은 또다시 2008년 6월 이후 3년여 만에 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1분기 GDP가 연율 1.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에 기록했던 연율 3.1%를 밑돌고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상무부는 "유가급등으로 가계의 소비지출이 위축되고 연방정부가 국방비 지출을 최근 6년새 가장 큰 폭으로 삭감한 것이 경제성장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자 수도 전주 대비 2만5000명 증가한 42만9000명으로 시장 예상치인 39만명을 웃돌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전일 기자회견에서 이미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예상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의 부진한 경제성장 속도에 연준의 긴축정책 시행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은 것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넥스텔의 적자폭이 전문가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고 보험업체 올스테이트와 링컨내셔널 등이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스프린트는 지난 1분기에 4억3900만 달러(주당 15 센트)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8억6500만 달러 순손실보다 크게 개선된 것이며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22센트 순손실을 밑도는 것이다.
에너지업체 엑셀론이 컨스텔레이션에너지그룹을 79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스프린트넥스텔이 6.68%, 컨스텔레이션에너지가 5.7% 각각 급등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실적 기대에 1.25% 올랐다.
유럽 증시는 도이치뱅크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일대비 0.92포인트(0.33%) 상승한 283.04에서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1.74포인트(0.03%) 오른 6069.90을, 프랑스 CAC40지수는 37.18포인트(0.91%) 뛴 4104.90을, 독일 DAX30지수는 70.27포인트(0.95%) 상승한 7475.22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오후 5시 34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199% 떨어진 1.4825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0 센트(0.1%) 오른 배럴당 112.86 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일대비 14.10 달러(0.9%) 오른 온스당 1531.20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