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위안화 환율이 3거래일 연속 최저치를 갈아치우면서 6.5위안 대 마저 붕괴됐다.
29일 중국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061위안 하락해 6.4990위안에 달했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사흘 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6.5위안 대 밑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달러 당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3위안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4%로 32개월래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자 중국 정부가 환율을 인플레이션 억제 수단으로 삼으면서 위안화 절상을 어느 정도 용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도 최근 국무원 회의에서 “물가를 관리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게다가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6월 말까지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향후 미 달러 가치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돼 당분간 위안화 가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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