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분기 GDP가 전기대비 1.4% 오르기는 했지만, 국내총소득(GDI)이 0.6% 하락하는 등 2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조만간 내놓을 수정전망치에서 5% 성장률 목표를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작년말 전망치를 발표한 이후 유가와 원자재가 급등, 구제역 사태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면서 거시지표 전반에 대한 조정작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높은 물가상승률이 정책운용의 폭을 좁히고 있고, 내수의 상대적 부진, 수출 증가세 둔화 우려 등 불안요인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각종 국제기구나 경제연구소들이 4% 초중반의 성장률 전망치를 고수하면서, 정부 전망을 낙관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것도 부담스런 대목이다.
정부는 당초 3% 내외로 관리하겠다고 했던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1월 4.1%, 2월 4.5%, 3월 4.7%로 크게 뛰어오르면서 전체 물가상승률 목표를 3% 후반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연초 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줬던 농축산물 물가가 4월 이후 하향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유가와 원자재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하다.
더욱이 원가 인상 요인에 따라 가공식품, 외식비 등 개인서비스 물가까지 줄줄이 오르고, 정부가 그동안 묶어뒀던 중앙과 지방의 공공요금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불가피해 물가 상승 압력을 더할 전망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정책 수단을 적극 동원하면 5% 성장 달성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물가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성장률 달성에만 힘을 쏟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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