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오는 9일 이사회를 열어 1분기 결산을 확정하고 분기배당(중간배당)안건을 논의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이사회에서 론스타가 분기배당을 가져가면 하나금융지주가 지불할 외환은행 총 매각대금은 불변하지만 하나금융과의 매각이 무산되도 `분기배당‘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론스타 측의 이익이라는 분석이다.
외환은행은 2008년 3월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을 할 수 있게 정관을 고쳐 작년 2분기 결산 때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해오고 있다.
외환은행의 분기 및 기말 주당 배당액은 ▲작년 2분기 100원 ▲3분기 135원 ▲2010회계연도 말 850원 등이다. 이중 작년 2분기와 3분기에 론스타가 챙겨간 배당액은 각각 329억원과 442억원이다.
특히 외환은행은 올해 1분기에 20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돼 1분기에 주당 100원 내외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분 51.02%를 보유하고 있는 론스타는 총 300억~400억원 수준의 배당액을 챙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이번 분기배당은 인수를 추진 중인 하나금융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하나금융과 론스타는 지난 11월 24일 맺은 외환은행 매각 계약은 6개월간 효력이 유지되며 매각대금이 오는 24일까지 론스타로 입금되지 않으면 이후 하나금융과 론스타 중 한쪽이 거래를 중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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