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행장 "외환銀인수, 당국이 이해득실 따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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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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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김정태 하나은행장이 금융당국의 외환은행 인수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정부당국이 국가 전체적인 차원에서 이해득실을 따져 잘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지난 6일(현지 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44차 연차총회 참석차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 기자들과 만나 "당국이 관점을 갖고 추진하는 부문이라 뭐라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합병은 지주 전체의 문제이고 은행 입장에서는 영업력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우리 직원들은 당연히 합병되는 것으로 알고 업무에 충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투뱅크 체제'로 갈 경우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에는 두 은행 간 협조 체제 강화를 강조했다.

김 행장은 "두 은행의 최고경영자(CEO)가 얼마나 긴밀히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다른 장점을 서로 보완하느냐가 중요하다" "다만 투뱅크 체제를 영원히 유지할지는 그 다음 세대가 판단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또 앞으로 베트남 사업을 확대할 의사가 있음을 피력했다.

그는 "호치민 사무소의 지점 전환 승인 건 때문에 당초 ADB 일정보다 조금 일찍 베트남에 왔다"며 "베트남과 캄보디아, 필리핀 등이 전략적 진출지역이며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선호한 이유도 글로벌화에 도움이 된다고 지주가 판단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점 승인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연내에 된다고 장담하긴 어렵다”면서도 "중국과 한국이 베트남에 투자를 많이 했는데 금융당국이 이를 좋게 생각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베트남이 지금은 인플레이션도 심하고 (영업환경이)좀 어렵지만 좋아질 것”이라며 “롯데 등 건설 부문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문화’가 중요하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만 해도 베트남에서는 토지 사용권을 주는데 땅 한가운데에 묘가 있어 정리에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를 들었으며 현지 미팅을 통해 정보를 축척하는 등 문화를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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