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시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도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5-09 13:3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중국 내 유네스코 세계유산 신청 과열 논란 빚기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시후를 비롯한 중국 관광명소 두 곳이 올해 유네스코 세계문화 자연 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사진은 석양이 질 무렵 시후의 전경. [항저우(중국)=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올해 중국 저장(浙江) 항저우(杭州) 관광명소 시후(西湖·서호)와 헤이룽장성 우다렌츠(五大連池·5대연지)가 각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이들의 등재 성공 여부는 다음 달 19일부터 열흘 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35회 유네스코 총회에서 결정된다.

유네스코 측은 사이트를 통해 “항저우 시후 문화경관은 오는 6월 하순 경 총회 심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며 “시후 10경, 시후 문화유적 등 시후에 내재된 보편적인 문화적 가치 등을 평가해 최종 등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저우 시후는 면적 5.6㎢, 둘레 15.5㎞로 '시후10경'으로 대표되는 10여 개 역사명소를 비롯해 중국 전통의 회화·문화적 요소, 그리고 원예기술이 결집돼 있는 곳이다. 과거 많은 시인 묵객들이 찾아 시를 읊을 만큼 경치가 아름다운 곳으로 중국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있다.

헤이룽장성 서북부에 위치한 우다렌츠(五大連池 5대연지)는 5개의 큰 호수로 연결되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분출된 용암이 물길을 막아 형성된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폐색호로 중국인들은 이곳을 ‘살아있는 지질 교과서’라고 부르기도 한다.

* 중국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현황

현재 중국에는 총 40개 명승지가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됐다.(자연유산 10곳, 문화유산 29곳, 자연문화유산 3곳). 지난 해에는 붉은 암석으로 이뤄진 경승지 6곳을 포함한 중국 단샤(丹霞)가 중국 40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최근 중국 각 지방정부가 너도나도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 유네스코 세계유산 신청에 나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신청 과열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왜냐하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일단 등재되면 짭짤한 관광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

실제로 중국 후난성 한 조그만 현에서는 지난 해 단샤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시키기 위해 4억5000만 위안의 거금을 들였다. 반면 이 현의 한 해 재정수입은 2억 위안에 불과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 후 입장료가 두 배 이상 뛰고 자연환경이 훼손되는 등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의 필요성을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중국 건설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총 35개 관광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신청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