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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조기진단-예방 길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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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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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병시기 2년만 늦춰도 40년 후 유병률 80%로 ↓

(아주경제 이규복 기자)질병관리본부는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과학센터 뇌질환과 김영열 박사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지표를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김 박사가 발견한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 ‘IL-8’이 한국인의 치매 진단을 조기에 가능토록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IL-8(인터류킨 8)은 우리 몸의 염증반응에서 염증세포들을 활성화하고 염증부위로 끌어들이는 작용을 하는 물질이다.

김 박사는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 IL-8의 수준이 정상인에 비해서 경도 인지장애 및 치매환자에서 차이가 있음을 새롭게 발견했다.

연구에 사용된 혈액 시료는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운영해 온 지역사회노인코호트의 정상, 경도인지장애,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지역사회코호트 성격상 중증의 치매환자 보다는 잠정적 치매환자가 많아 치매 조기 진단의 가능성이 높다.

지역사회코흐트는 경기도 안산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84세 이하 노인 약 3000명으로 구성됐다.

정상에서 치매환자로 진행되는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경도 인지장애 그룹에서도 혈액내의 IL-8의 수준이 정상과 현저한 차이를 나타냄으로서 치매 조기 진단의 가능성을 높였다.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지표를 발굴하는 것은 치매 예방을 위해 선행돼야 하는 중요한 연구다.

치매노인 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치매를 조기 진단해 발병 시기를 2년만 늦춰도 40년 후에는 유병률을 80%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연구 결과는 혈액내의 염증 유발 물질의 양을 측정함으로써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치매 진단 지표 개발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고 유병률을 낮추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뇌신경분야의 SCI급 학술지인 ‘비엠시뉴롤로지(BMC Neurology)’에 5월 말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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