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보금자리지구는 단계적으로 개발되는 3차 광명 시흥지구 물량을 고려해 지난 4차 지구와 비슷한 규모로 지정됐다. 그동안 △시범 4개 지구 8.1㎢ 4만가구 △2차 6개 지구 8.8㎢, 4만2000가구 △3차 5개 지구 21.1㎢ 8만6000가구 △4차 2개 지구 3.1㎢ 1만6000가구 규모가 지정됐다.
또 보금자리주택지 처음으로 모두 서울권으로만 지정됐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경기도에 속하지만 서울 강남권을 연결하는 대중교통이 다양하고 시세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사실상 ‘준 강남권’이다.
이들 4개 지구가 강남권의 주택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청약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국회에 계류돼 있는 보금자리주택특별법 개정안이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면 인근 시세의 80~85%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어서 제2의 서초·강남 보금자리 ‘로또 열풍’은 불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주요 공급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자금난으로 광명 시흥지구와 같은 대규모 개발이 어렵게 되면서 중·소 규모로 지정된 것도 특징이다.
박민우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은 “대중교통 여건이 양호한 지역 중 그동안 지구지정이 되지 않은 곳에서 주택수요가 많은 곳을 골랐다”며 “중·소규모로 개발돼 보상 등 사업추진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서울 강동구 고덕동, 강일동 일원에 들어설 3개 지구는 주택 건립 가구수가 각각 5000가구에도 못미치는 ‘미니 지구’다.
하지만 시범지구인 하남 미사지구와 붙어 있고, 감일·감북지구 개발이 진행중이라 앞으로 거대 신도시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반면 인근에 개발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도 함께 우려되고 있다.
과천시 갈현동, 문원동 일대에 들어서는 과천지식정보타운은 과천시가 지식기반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2009년 도시개발사업지구로 지정했던 곳으로 이번에 LH가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전환, 개발한다.
박 단장은 “과천지식정보타운지구의 경우 이번에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해 사업이 원활해지면 주택공급은 물론 시가 추진하는 지식기반 산업용지 확보도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 예약은 시장 상황에 따라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 4차 보금자리주택지구도 사전예약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단장은 “4차지구는 지구계획이 7월이어서 사전예약을 할 경우 10월 이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5차지구도 연말께 지구계획이 확정되면 시장 상황을 봐가며 사전예약 실시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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