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산은금융지주의 우리금융 인수 가능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지금은 (우리금융 인수전에 참가할) 생각이 없다”며 “현재까지는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얘기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어 회장은 “KB금융이 여러 가지 면에서 강해져야 하지만 완전히 강해졌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여서 연말께 가봐야 알 수 있다”라며 “그와 같은 일을 이루려다 생길 수 있는 구조조정이나 자금조달 문제 등에 대한 분석도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외부에서 얘기하는 우리은행과 산은금융 간 합병에는 반대하지 않으며, 한국 금융시장을 위해 좋다면 찬성한다”며 “그로 말미암아 생길 수 있는 경쟁에는 자체 경영 합리화 등을 통해 대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어 회장은 국민은행의 KB금융 자사주 매각과 관련, “시간이 많이 남아있고 이익도 많이 나고 있어서 별걱정 안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입국한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도 “은행부문은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한다”며 “큰 그림에서 비은행을 인수하는 방향이 맞다고 본다”고 발힌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인 ROA와 ROE가 높아지고 인건비 등 비용이 줄어드는 효율적인 M&A가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신한지주는 1분기 ROA와 ROE가 1.4%와 16.1%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다.
ROA가 0.7%로 1%를 밑돌고 있고 ROE도 13.6%에 불과한 우리금융과 합병 시 신한금융의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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