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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銀 노조 파업 종료…"리처드 힐 행장 만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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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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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SC제일은행 노동조합이 30일 오후 3시경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 명예퇴직제도 폐지 반대 등과 관련한 하루짜리 경고성 파업을 끝냈다.

이날 조합원 3400여 명 중 2200여 명이 파업에 동참한 가운데 영업점은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으며 파업 해산까지 업무에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 관계자는 이날 "사측과 별다른 협상은 없었다"며 "31일 귀국하는 리처드 힐 행장에게 면담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힐 행장은 25일 영국 런던으로 출장을 떠나 31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조에 이메일을 보내 “곧 장소와 날짜 등을 정해 협상테이블에서 만나 논의하자”며 업무 복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행장과의 면담을 통해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 등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달 중으로 2차 파업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2차 파업에 돌입할 경우 이번 파업은 경고성 파업이 아닌,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파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전날 오후 8시 충주호 리조트에서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 등을 내세우며 파업 전야제를 개최한 데 이어 이날 오전 9시부터 공식적으로 파업을 선언했다.

SC제일은행 노사는 올해 초부터 업무 성과에 따른 임금 차등지원을 뜻하는 성과연봉제 도입과 명예퇴직제도 폐지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현재 사측은 성과연봉제 연차적 도입, 준정년퇴직제도 유지 및 대상 확대 등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노조 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는 집단 성과급제를 이어가자는 반면 사측은 개별 성과급제를 주장하고 있다"며 "사측에서 제시한 팀별 성과제 유지 및 수혜대상 확대는 일시적인 사탕발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측 입장은 1400명의 신입 행원들에 대해서도 실적으로 평가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결국 이들도 구조조정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사측 관계자는 "사측에서 제시한 수정안에 대해 노조와 제대로 협상해보지도 못했다"며 "노조가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협상 테이블에 나온다면 언제든지 환영"이라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이날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잔여 조합원들과 본점 인력, 비정규직 직원 등 2800여명을 영업 일선에 배치해 모든 영업점 업무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전체 조합원 가운데 65%가 이탈한 탓에 전반적인 영업점 업무가 내방 고객 위주의 보수적 영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감독원도 이날 파업 대비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SC제일은행의 전산센터와 본점에 검사역들을 파견했다.

이어 SC금융지주의 부사장과 SC제일은행 부행장을 불러 고객 불편이 없도록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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