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정부 채무한도 상향안' 부결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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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0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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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빚이 법정한도를 초과했지만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31일(현지시간) 정부 채무한도 상향안을 부결 처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미 하원은 14조 3000억 달러로 책정된 채무한도를 2조 4000억 달러 높이는 안을 반대 318표, 찬성 97표로 부결했다.

호명투표로 진행된 이날 표결에서 공화당 의원 236명이 반대했고 민주당도 82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채무한도 상향안이 부결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공화당이 정치적 선동에 나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수당인 공화당 측은 이번 표결을 통해 2012회계연도에 대폭의 지출삭감이 보장되지 않는 한 채무한도 증액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1일 오전 10시 공화당 의원들과 예산 문제를 놓고 회동하면서 채무한도 상향의 불가피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연방정부 부채가 16일 법정 한도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면서 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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