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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불확실성으로 '금리동결'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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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03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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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오는 1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금통위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가계부채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 인상과 동결 사이에서 갈피를 잡기 어려운 탓이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현재 대외 변수가 큰 상황이므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손을 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리스 채무위기와 미국의 경기침체 상황은 지난해 1분기와 동일한 양상”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안순권 연구위원은 “주식시장에서 폭락과 급등이 번갈아가며 쇼크가 지속되고 있고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 등 유럽발 재정위기도 높아 이달 기준금리는 올리기에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이미 소비자물가가 한풀 꺾였다고 보여지므로 기준금리를 동결해 한 달 정도 쉬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 상황상 동결을 택할 경우 물가에 대한 부담이 따라오고 인상할 경우 지난달과 그 전엔 실기했다는 비판이 따라오므로 어느 선택이든 부담은 있다”면서 “다만 경기 변수가 큰 지금으로서는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4%대에 머물고 있는 점은 금리 인상 요인으로 꼽힌다.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변동이 심한 농산물, 석유류 등의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5% 올라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에 버스, 지하철, 상하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 줄 인상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근원물가 상승 압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여러 변수들이 있으나 물가문제가 지속되고 있으므로 이달은 올려야 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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