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삼화저축은행 측 브로커 이철수(52)씨를 붙잡기 위해 특별검거반을 증원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이씨는 삼화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에 연루돼 수사 선상에 오르자 잠적해, 한 달째 도피 행각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잠적하자 금융조세조사1부와 강력부 소속 수사관을 중심으로 특별검거반을 편성해 행방을 쫓고 있으나, 결정적인 단서가 없어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해저축은행 불법대출 및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광주지검도 이씨를 추적하고 있다.
이씨는 수사망을 피해 여러 지역을 옮겨다니고 있으며, 현재는 수도권 모처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울러 신삼길(53·구속기소)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한테서 "전·현직 국회의원 2명에게 매월 수백만원씩 각각 1억원대의 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 대가성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최근 신씨를 매일 소환해 로비 의혹을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전날 전북 전주에 있는 전일저축은행 본점과 이 은행 대주주 은모씨의 서울 소재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은씨가 은행 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린 뒤 여러 개의 차명계좌로 관리하면서 개인적으로 유용한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은씨와 은행 임직원들을 불러 구체적인 자금 조성 방법과 사용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전일저축은행은 2009년 영업정지된 뒤 지난해 파산해 청산 절차를 밟고 있으며, 최근 경영진의 2천억원대 불법·부실대출 혐의가 드러나 전주지검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