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장관은 3일 대구를 방문, 기자들과 만나 "오는 12일 2만여명의 지지자가 모인 가운데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인 출판기념회에서 (지지자들의) 대권 도전 요구에 화답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출판기념회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시던 분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며 이날 행사를 두고 언론들은 '사실상의 대권 도전 출정식'이란 말을 쓰게 될 것"이라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기정사실화 했다.
김 전 장관은 또 "부산에서 민주당 후보들에게 40%의 득표율은 '마의 벽'으로 인식돼 왔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당 간판을 내걸고 부산시장 선거에서 36.7%의 득표율을 기록했는데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본인이) 민주당 간판으로 45%의 득표율을 기록한 뒤로 부산경남지역 민심이 많이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두고 "민심이 변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잘해서가 아니라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부산시장 선거 패배 이후 전국적으로 (본인을) 지지하는 조직이 생겨나고 있다"며 자신의 지지 모임인 산악회 '길벗'을 소개한 뒤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 모임이었던 '노사모'와 유사한 성격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큰 선거는 조직과 자금이 아니라 명분이 이기게 되어 있다"며 3당 합당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야권에 남았고 20년 이상 당적을 바꾸지 않고 지역주의에 맞서 자리를 지켜온 자신이 민주당의 유력한 대권 후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손학규 대표를 겨냥 "한나라당 대권 후보에서 탈락한 뒤 보따리 싸서 민주당에 들어왔고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 대권후보로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전 장관은 이날 간담회 이후 대구지역 ‘길벗’ 모임 발대식에 참석하는 등 지역 지지세 확보를 위한 접촉을 잇따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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