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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사태 피의자들, 재산은 얼마나 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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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0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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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저축은행 비리 사태에 연루된 금융감독원과 감사원의 고위공직자들 재산이 2009년도에 비해 2010년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직자윤리위원회의 ‘2011년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의 지난해 재산은 총 3억6260만원 상승한 31억2862만원을 재산신고 했다. 특히 예금으로 3억1560만원이 증가해 총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김 전 원장은 지난해 2월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공동 검사를 일주일 동안 중단시켜 사실상 검사에 대비할 시간을 벌어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구속된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의 재산은 8761만원 증가했다.
 
 은 전 감사위원은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김종창 당시 금감원장에게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금감원 검사 강도를 완화하도록 잘 말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부산저축은행에서 현금 7000여만원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은씨는 또 자신의 친형을 제주도 카지노에 취직시키고 월급 명목으로 1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 메트로 감사의 주심을 맡았던 배국환 감사위원의 재산은 1억7550만원 늘었다.
 
 배 감사위원은 지난해 11, 12월쯤 비위업체측 법률대리인을 만나 로비가 오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배 감사위원의 재산은 부동산에서 8600만원, 예금에서 9472만원씩 각각 증가했다.
 
 감사원의 부산저축은행 감사의 주심(主審)위원이었던 하복동 감사위원(차관급)의 재산은 3억6408만원 늘었다.
 
 하 감사위원은 예금에서 재산이 3억241만원으로 큰폭 상승했으며 유가증권에서 2009년 42만원 보유했던 금액이 3062만원으로 증가했다.
 
 하 감사위원은 지난해 9월 부산저축은행 브로커인 윤여성(구속)을 만나 “저축은행을 잘 봐달라”는 청탁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장호 금융감독위 부원장보의 재산은 5722만원 증가했다.
 
 김 부원장보는 올 초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 신삼길 명예회장에게서 1000만 원을 받았고 부산저축은행 고문변호사 박종록 씨로부터 퇴출 저지 로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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