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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가 15억에 나온 김환기의 '항아리와 매화'.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김환기 작품이 국내 미술품경매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8일 K옥션에서 경매한 추정가 7억~9억원 나온 김환기의 '창공의 날으는 새'(낙찰 9억4천만원 낙찰)에 이어 1950년대 대표작인 '항아리와 매화’가 서울옥션 경매에 추정가 15억원에 나온다.
박수근, 이중섭에 이어 국내미술시장 블루칩작가로 꼽히는 김환기 작품은 국내 양대미술품경매사에서 잇따라 경쟁출품되면서 작품값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김환기의 작품은 지난 5월 30일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7회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도 출품작 3점이 모두 낙찰됐다.
이날 추정가 9억5900만~12억3300만원에 나온 김환기의 '새'는 8억3400만원에 낙찰됐고, 이날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 추정가 약 4800만원~6100만원에 나온 '산월'은 1억원에 팔렸다.
미술시장에서 김환기 작품은 같은 50년대 작품이라도 항아리를 소재로한 작품이 훨씬 인기가 높다. 같은 1950년대 작품 중에서도 항아리 소재는 다른 그림보다 2~3배 높은 낙찰가를 보이고 있다. 현재 김환기 작품의 최고가 경매기록은 2007년 5월22일 서울옥션에서 30억5000만원에 팔린 정물 ‘꽃과 항아리’다.
오는 29일 오후 5시 개최하는 서울옥션 120회 경매는 김환기의 '항아리 매화'를 최고가 대표작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날 경매에는 김환기, 이우환, 이상범, 앤디 워홀, 마크 퀸 등의 작품 170여점이 출품된다. 추정총액은 70억원 규모다.
'항아리와 매화' 작품에 대해 이학준 서울옥션 대표이사는 "1956년 파리 전시이후 오랜기간 해외에 소장되어 있다가 2000년대 국내로 들어와 이번에 최초로 일반에 공개되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 작품은 1956년 프랑스 M 베니지트 화랑에서 열린 김환기의 개인전을 소개하는 1956년 10월 12일 르 몽드지에서 "논리적이면서도 장식적으로 펼쳐져 있는 매화꽃들, 나는 새, 달빛은 간결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구성을 이룬바 있다"고 보도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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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8억3400만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새'. |
한편, 서울옥션 출품작은 10~12일 부산 노보텔 앰배서더, 14~15일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18~20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 24~28일 호림아트센터 1층 서울옥션 강남점에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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