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니발 카바코 실바 포르투갈 대통령은 전날 리스본에서 열린 회의에서 사회민주당(PSD)의 페데로 파소스 코엘료 대표에게 조속히 새 정부를 구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통령실은 실바 대통령과 코엘료 대표가 1시간 30여분간 면담한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실바 대통령은 총선에서 승리한 코엘료 대표에게 즉각 정부를 구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민당은 같은 우파 성향인 국민당(PSD-PP)과 연정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사민당은 5일 실시된 총선에서 38.6%의 득표율로 230석 가운데 105석을 차지하면서 제1당에 올랐으며, 11.7%의 득표율로 24석을 확보한 국민당과 연정을 구성하면 의회 과반을 확보할 수 있다.
사민당과 국민당은 2002-2005년에도 연정을 구성한 바 있다.
코엘료 대표는 실바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구제금융 타개를 위한 긴축정책 시행 등 정국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코엘료 대표는 총선 결과가 나온 직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구제금융 협상내용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채권자들에게 부담되지 않도록 엄격한 긴축정책을 시행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었다.
한편 해외 부재자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마지막 4석을 포함한 이번 총선의 최종 개표 결과는 오는 15일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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