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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매매가의 60% 육박‥7년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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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0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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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하반기 수도권 매매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부동산리서치전문업체인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 ‘5월 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말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 비율은 59%로 지난 2004년(59.5%) 이후 7년만에 최고점을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세 수요자가 매매로 돌아서는 기준점을 통상 ‘전세가 비율 60%’로 잡는다. 특히, 수도권은 전세가 비율이 60%까지 올라가기 전에도 매매시장이 활성화됐던 전례가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전세가 비율 상승은 수도권이 주도했다.
서울 전세가는 지난 2009년 2월(38.3%) 저점을 통과한 이후 꾸준히 올라 47%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전세가 비율도 29개월째 연속 상승함에 따라 지난 2006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49.7%에 달했다.

반면 지방의 경우, 전세가 비율의 절대적인 수치는 수도권보다 훨씬 높았지만 최근 부산과 대전, 경남에서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전세가 비율은 감소해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였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지난 1월 68.4%였던 부산 전세가 비율은 4개월 연속 감소해 지난달 말 67.5%로 떨어졌다. 대전과 경남도 각각 70.3%와 65.1%로 내려갔으며, 경남은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다.

지방의 전세가 비율이 떨어진 것은, 전셋값이 내렸기 때문이 아니라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그만큼 전세가와 격차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방 전셋값이 올라 매매 수요가 증가했다”면서 “전세가격도 여전히 오르고 있지만 매매가 상승폭이 전세가 상승폭을 웃돌아 전세가 비율은 정체 상태”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의 전세가 비율 상승은 매매시장 부활의 ‘전조’로 해석된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지역별로 구매력이 다르기 때문에 꼭 전세가 비율 60%를 넘겨야 시장이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서울은 지난 2005년 전세가가 매매가의 50%를 넘자 매매가가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수도권 매매시장은 거의 바닥에 다다랐다”면서 “가을 전셋값이 3~4% 추가로 오른다고 가정할 때 빠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장세가 전환되면서 매매시장이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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