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정부 고위당국자는 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의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과 관련해 "중국도 남북대화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공감했고 남북대화에 지지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중국 측은 남북대화가 어려워졌다고 직접 얘기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상황이 생겨서 그렇게 인식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중국은 북한이 (남북대화 중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현실을 감안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의 기본 입장은 남북대화가 잘 돼서 6자회담을 가급적 빨리 재개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우리 정부의 ‘3단계 접근법’에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있지만 북한의 남북대화 중단 선언으로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인식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당국자는 북한의 돌발적 행동과 관련해 “중국이 사전에 예측하거나 알았던 것 같지는 않다”며“북중 정상회담 당시 북한이 남북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식의 부정적인 반응은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중국은 천안함ㆍ연평도 사건과 남북대화의 연계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남북 모두 냉정하고 자제해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위 본부장과 우다웨이 대표는 북한의 황금평 개발 등 북중 경제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위 본부장은 10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면담한 자리에서도 3단계 재개안에 대한 공통된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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