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벤처, 동탄-첨단·도농복합도시로 특화
김포 친환경, 파주는 친환경·생태도시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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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시티 등첨단 IT 인프라를 구축하며 지속가능한 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한 수도권2기 동탄신도시. 사진은 항공사진. |
당시 인구의 수도권 집중화와 인기지역에 미니신도시 등의 이름으로 난개발을 촉발시켰다는 비난 여론에 주택정책 입안자들은 비판을 감수해야 했다.
1기 신도시(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는 주택도시라는 기능적 측면이 강했다. 대도시의 인구를 분산시키는 목적이 주였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일부 지역은 서울 도심의 베드타운 기능으로 만족해야 했다.
또 환경적인 측면보다는 새로운 인구를 수용할 만한 도시 만들기에 주안점을 둔 만큼 인구밀도가 높게 책정됐다. 1기 신도시 밀도는 1ha당 인구 175~400명에 이를 만큼 고밀도였다. 반대로 공원녹지율은 12.5~25%에 그치고 있다. 교육시설은 일반고등학교 중심이며 학급당 40명 정도다.
하지만 현재 1기 신도시는 탄탄한 기반시설과 학군 등을 발판으로 주택시장의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2기 신도시는 비슷한 형태로 조성된 1기와 달리 신도시별 테마를 강조했다. 판교는 벤처도시로 동탄은 첨단·도농복합도시로, 김포는 친환경·대중교통 중심, 파주는 친환경·생태 중심 도시로 계획이 맞춰졌다.
또 환경을 중시하는 시대분위기에 맞춰 전반적인 인구밀도는 저밀도를 지향하고 있다. 1ha당 인구수는 69~158명으로 1기에 비해 50%도 안된다. 공원녹지율도 그린네트워크를 지향해 26~42% 정도로 높다. 1기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수준이다. 교육시설은 학급당 30~35명 정도의 정원으로 특목고, 자립형사립고 등이 들어선다.
첨단 U-시티 등 IT기반의 도시인프라 시설을 도입하는 등 지속가능한 도시로서의 기능도 강화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2기 신도시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인프라를 강화한 만큼 향후 기반시설이 모두 갖춰지고 자족기능을 확대하면 1기 신도시 못지 않은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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