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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감독 시절 뜯어간 돈 돌려줘" 한대화 한화 감독 '부당이득금반환'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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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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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감독 시절 뜯어간 돈 돌려줘" 한대화 한화 감독 '부당이득금반환' 피소

▲한대화 한화 이글스 감독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최근 야구팬들 사이에서 '야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면서 많은 인기를 끄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한대화(51) 감독이 대학 야구부 감독 시절 선수 부모로부터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피소됐다.

전북 군산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14일 전주지법 군산지원에 한 감독을 상대로 '부당이득금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소장에서 "10여 년 전 서울 모 대학 감독이었던 한 감독이 '내가 아들을 잘 지도해 국가대표로 키워주겠다'며 은근히 돈을 요구해, 1998년부터 2000년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2900만 원을 건넸다"며 이 금액의 반환을 요구했다.

A씨는 "당시 한 감독은 성의가 부족하다 싶으면 '야구부에서 아들을 탈퇴시켜 버리겠다'는 등의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면서 "약자인 학부모로서 어쩔 수 없이 돈을 송금해주거나 직접 만나 건네줄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일부는 한 감독에게 빌려준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강압에 의해 뜯긴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반환을 요구한 2900만원 가운데 한 감독 명의로 된 통장에 직접 송금한 650여만원의 거래 명세를 소장과 함께 법원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한 감독이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듣고 황당해 하고 있다"며 "10여년 전 일이라 해도 2900만원의 거액이라면 당연히 기억할 텐데,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당시 야구부의 학부모들은 관행상 감독에게 수고비를 건넸지만 큰 액수는 아니었다"며 "한 감독은 이 돈을 개인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전지훈련 때 학생들 식사비 등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법원에 소장을 제출하기 전 한 감독에게 2900만원을 돌려달라는 청구서를 개인적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서 한화 관계자는 "당시 한 감독은 '얼마 안 되는 돈인데, 그냥 주고 끝내자' 는 생각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만약 돈을 돌려줄 경우 본인이 인정하는 꼴이 될 것이라 보고 무시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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