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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의 US오픈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는 대체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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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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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살의 US오픈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는 대체 누구?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아직 여드름이 있는 북아일랜드 출신 시골 청년이 세계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현재 22세 1개월의 나이인 로리 매킬로이는 19일(현지시간) 제111회 US오픈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올랐다. '16언더파'는 2000년 타이거 우즈(36·미국)가 세운 12언더파를 4타 더 줄인 대회신기록이며, 2위 제이슨 데이(호주·8언더파, 276타)와의 타수 차인 '8타차'는 역대 US오픈에서 네번째로 큰 타수 차 우승 기록이다.

매킬로이는 4월 마스터스에서 3라운드까지 4타차 단독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의 매킬로이는 역동적이고 힘있는 경기로 자신감을 과시했다.

그 결과 매킬로이는 US오픈 역사상 세번째로 나흘 내내 70타 미만의 성적을 기록하며 36홀 최저타(11언더파 131타)·54홀 최저타(14언더파 199타)·72홀 최저타(16언더파) 등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경신했고, 첫날부터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우승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7번째 주인공도 됐다.

연이은 스캔들로 추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대체할 새로운 골프황제의 탄생을 간절히 기다린 골프팬들은 "마침내 우즈를 넘을 골프의 미래가 열렸다"며 흥분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2살 때 드라이버로 40야드를 날렸을 정도로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2004년 열린 주니어 라이더컵에서 유럽팀의 우승을 이끄는 등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낸 매킬로이는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로무대에서 활약했고, 2009년 2월에는 유럽프로골프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는 등 그해 유럽골프투어에서 361만 유로(56억원)를 벌어들이면서 상금 랭킹 2위에 올라 유럽 정상급 골퍼로 자리매김했다.

2009시즌 종료 이후 타이거 우즈가 교통사고에 이은 성추문으로 골프를 쉬겠다고 선언한 이후 매킬로이는 '차세대 황제' 후보에 단골로 이름을 올렸다. 결국 지난해 5월 퀘일할로 챔피언십에서 필 미켈슨(미국) 등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PGA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려 유럽을 벗어나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기세를 올리던 매킬로이는 PGA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올라 '메이저대회에서도 통하는 스타'로 도약했다.

매킬로이의 강점은 '영건'다운 패기와 이를 뒷받침할 출중한 기량이다. 아직은 그린플레이가 부족해 종종 막판 난조를 보이지만 300야드 이상의 '하이 드로 샷'에 컴퓨터 아이언 샷도 장착했다. 경험치만 높이면 2000년대 초반 강렬했던 우즈의 카리스마를 넘는 강력함이 기대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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