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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前대통령 "속임수에 의한 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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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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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시민혁명에 쫓겨 사우디 아라비아로 떠난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74) 전 튀니지 대통령은 20일 자신의 망명이 속임수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벤 알리 전 대통령은 튀니지에서 자신에 대한 궐석재판이 시작된 이날 성명을 통해 자신은 지난 1월 14일 가족을 사우디의 제다에 내려놓은 뒤 즉시 되돌아오려 했으나 비행기 승무원들이 자신을 놔두고 떠나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당시 가족과 함께 비행기에 오른 것은 외국 정보기관이 자신에 대한 암살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이라며 자신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적이 없으며 튀니지에서 도피한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 있는 형사법정에서 이날 개시된 벤 알리와 그의 부인 레일라에 대한 재판에서는 수사당국이 기소한 93개 혐의 중 미국 달러와 무기의 불법 소지 등 일부 혐의에 대해서만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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