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는 21일 6월 셋째주(13~19일) 주요 식료품 가격 동향을 발표, 주요 식료품 가격이 소폭 상승했으며, 특히 돼지고기·수산물 급등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주 채소 평균 도매가격은 전주보다 1.9% 떨어져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식용유·계란·수산물·육류 가격이 급등이 전체 식료품 가격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은 한 주만에 4.8%나 폭등했으며,소고기(0.6%)·닭고기(0.5%)·양고기(0.4%) 가격도 소폭 상승했다.
특히 돼지고기의 경우 지난 해 전염병으로 공급량이 줄어든 데다가 올해 들어 일부 사료값이 오르고, 인건비 물류비 등 비용이 급등하면서 가격이 2008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뿐만 아니라 몇 달간 가뭄에 허덕였던 남부지방에 연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양식업도 커다란 타격을 받아 수산물 가격도 치솟고 있다.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8개 수산물 도매가는 전주보다 1.2% 증가해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특히 갈치와 잉어 가격이 각각 2.2%, 2% 올랐다.
반면 채소 도매가격은 대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여름철 들어 채소가 대량 시장에 공급되면서 공급량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특히 마늘·동과·피망 가격이 전주 대비 무려 11.5%, 10.8%, 10% 떨어졌으며, 배추 가격도 10%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5월에 이어 6월에 소비자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예측 보고서를 쏟아내고 있다.
인허(銀河)증권 판샹둥(潘向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월 CPI 상승폭이 정점에 달해 6%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식료품 가격이 여전히 물가 상승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잇다”며 “특히 돼지고기·계란·수산물 가격이 이제 채소를 대신해 CPI 상승폭을 끌어올리는 주범이 됐다”고 말했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 증권사도 보고서를 내고 6월 식료품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4.2% 뛰고, 비식료품 가격이 3% 뛰어 전체 CPI 상승폭은 6.2%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물가 상승률도 정부 목표치인 4%를 훨씬 초과하는 4.8~5%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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