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가 참 걱정이다. 프랑스 혁명과 관련해 사회가 두 개로 갈라진 것을 묘사한 '두 도시 이야기'라는 소설이 있는데 그 결과는 혁명이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허 회장이 정치권의 감세철회 움직임을 반대한 데 대해서도 “지난 10년간 10대 대기업의 사내유보율은 1천200%이고 20대 기업 계열사수는 500여개에서 900여개로 40% 늘었지만 총투자는 변하지 않았고 청년실업은 140만명이 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 3년간 3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73% 늘었지만 일자리는 불과 10% 늘었는데 과연 대기업이 투자ㆍ고용 증가를 위해 할 일을 했다고 말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며 “대기업이 양극화 해소에 반대 목소리를 높일 게 아니라 국가적 과제인 양극화 해소 해결의 주체 및 당사자가 돼야 한다. 이는 대기업이 져야 할 사회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국회와 정치권에 대한 경제단체의 반응이 도를 넘었다. 헌법 정신을 아예 깔아뭉개려는 재벌ㆍ대기업의 세계관을 보여줘 안타깝다”고 말한 뒤 한진중공업, 유성기업의 노사분규 사태 등을 언급하며 “손 대표가 영수회담에서 이 문제를 강력히 제기해달라”고 요구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경총, 대한상의가 허 회장의 입장에 동조하고 나선데 대해 “ 기업과 재계는 자신들의 이해관계에만 매몰되지 말고 사회현상에 대한 책임을 분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세제ㆍ복지ㆍ노사관계 등 현안에 대해 책임있는 자세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