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셴다이허우친 그룹의 천더쉰 회장(우).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광둥성 선전시 중견 세탁전문업체 사장이 지난 해 총 3억 위안(한화 약 500억원)을 쾌척해 선전 개인 기부왕에 올라 화제다. 이 액수는 선전 기업 기부왕에 오른 비야디가 기부한 8000만 위안(한화 약 133억원)을 세 배 이상 초과하는 액수다.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는 선전의 기부천사로 화제를 모은 천더쉰(陳德勛) 셴다이허우친(現代后勤)그룹 회장을 24일 소개했다.
선전시 셴다이허우친 그룹은 선전 시내 한 공업단지에 위치한 직원 500명의 중견 세탁업체다. 천더쉰 회장은 직원들조차 그의 기부사실을 모를 정도로 조용히 자선활동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천더쉰 회장이 처음 세탁 전문회사를 설립한 것은 지난 1999년. 당시 선전시 팍스콘(富士康) 공장에서 전자기술부 선임 주관이었던 천더쉰 회장은 팍스콘이 이곳 1만68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세탁물을 외주하기로 결정하면서 세탁 전문업체를 설립하기로 마음먹었다.
이후 경영방식을 체계화하고 기술 수준을 부단히 높이면서 그의 세탁 외주업체 사업은 성공을 거두었다. 2002년에는 선전뿐만 아니라 쿤산(昆山) 타이위안(太原) 옌타이(烟台) 등 중국 곳곳에 공장을 건설해 사업을 확장했다. 또한 대우조선 등과 같은 외국계 제조업체와도 계약을 맺었다. 현재는 중국 9개 도시에 공장을 운영 중이다.
2008년에는 기업의 성장력을 인정받아 다천(達晨) 창업투자, 선전 둥팡이룽(東方怡龍) 등 3개 벤처투자업체로부터 약 5000만 위안(한화 약 83억원)의 자금을 투자 받기도 했다.
이번에 천 회장이 자금을 기부한 밍청(銘成)기금회 관계자는 “천 회장이 셴다이허우친 그룹의 지분 3억 위안 어치를 기금회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천 회장이 지난 4년 간 약 2400만 위안 (한화 약 40억원)을 꾸준히 기부해왔다고 덧붙였다.
천 회장은 지난 2008년 부자 정보기관인 후룬(胡潤)연구소에서 발표한 2008년 자선 순위’에서 5위로 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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