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자바오, "중국은 유럽 및 유로화 지지자"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유럽방문에 나선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국무원 총리가 25일(현지시가) “중국은 유럽과 유로화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며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에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했다.

5일간의 일정으로 헝가리, 영국, 독일 등 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선 원 총리는 첫 방문국으로 헝가리를 선택했다.

원자바오는 이날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유럽 국채 시장에서 장기투자자”라며 “앞으로도 유럽 및 유로화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총리는 “중국은 헝가리 경제에 믿음을 갖고 있고 향후 ‘일정량’의 헝가리 국채를 살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상호간의 투자 촉진을 위해 중국은 10억유로를 마련, 양국 기업 협력 프로젝트에 투입할 방침”이라며 “중국정부는 자국기업의 헝가리 인프라 및 산업지구, 물류센터 건설 참여를 지원하고 헝가리의 우수 제품 수입을 적극 장려한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헝가리 양국은 또 2015년까지 양자간 무역규모를 200억달러까지 끌어올리기로 합의했다.

원 총리는 “유럽의 재정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위기 국면에서는 화폐나 황금보다 신뢰가 중요한만큼 중국은 유럽에 다시 한번 신뢰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또 “중국은 유럽과 기회를 공유하고 어려움을 해결하여 공동의 발전을 이루기를 바라고 세계경제의 안정적인 발전과 중국-유럽간 관계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이에 ”중국은 경제사회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루어 세계뿐아니라 헝가리에서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며 ”만약 중국이 헝가리 국채를 산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큰 안전망이 되는 동시에 헝가리의 중장기 자금조달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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