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의 일정으로 헝가리, 영국, 독일 등 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선 원 총리는 첫 방문국으로 헝가리를 선택했다.
원자바오는 이날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유럽 국채 시장에서 장기투자자”라며 “앞으로도 유럽 및 유로화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총리는 “중국은 헝가리 경제에 믿음을 갖고 있고 향후 ‘일정량’의 헝가리 국채를 살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상호간의 투자 촉진을 위해 중국은 10억유로를 마련, 양국 기업 협력 프로젝트에 투입할 방침”이라며 “중국정부는 자국기업의 헝가리 인프라 및 산업지구, 물류센터 건설 참여를 지원하고 헝가리의 우수 제품 수입을 적극 장려한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헝가리 양국은 또 2015년까지 양자간 무역규모를 200억달러까지 끌어올리기로 합의했다.
원 총리는 “유럽의 재정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위기 국면에서는 화폐나 황금보다 신뢰가 중요한만큼 중국은 유럽에 다시 한번 신뢰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또 “중국은 유럽과 기회를 공유하고 어려움을 해결하여 공동의 발전을 이루기를 바라고 세계경제의 안정적인 발전과 중국-유럽간 관계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이에 ”중국은 경제사회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루어 세계뿐아니라 헝가리에서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며 ”만약 중국이 헝가리 국채를 산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큰 안전망이 되는 동시에 헝가리의 중장기 자금조달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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