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어치는 '2011년 국내 1000대 상장 기업(매출액 기준) CEO의 출신 대학 및 전공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서울대·연세대·고려대, 'SKY' 출신 CEO최고경영자 비율이 41.7%라고 밝혔다.
지난 2007년 59.7%였던 'SKY' 출신 CEO의 비율은 2008년 45.6%에서 작년에는 43.8%까지 떨어진데 이어 올해에도 그 비중이 더욱 줄었다.
한상신 유니코써어치 대표는 "올해 대표이사로 새롭게 선임된 CEO는 118명 가운데 이중 39.0%인 46명만이 SKY대 출신"이라며 "이는 국내 기업들이 명문대 간판에 구애받지 않고 능력 위주로 CEO를 발탁하는 트렌드가 정착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국내 1000대 기업 중 CEO를 최다 배출한 대학은 서울대로 272명(21.8%)이었다. 대표적인 인사는 △두산중공업 정지택 부회장 △대림산업 김종인 부회장 △한화케미칼 홍기준 사장 △LG이노텍 허영호 사장 △하나금융지주 김종열 사장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 등이다.
연세대(125명, 10.0%)는 고려대(123명, 9.9%)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한양대(110명, 8.8%) 역시 세 자릿수 CEO를 탄생 시킨 대학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성균관대(59명, 4.7%), 중앙대(40명, 3.2%), 한국외국어대(37명, 3.0%)가 5~7위를 기록했다.
지방 소재 대학 중에서는 영남대가 CEO 명문 지방대 자리를 지켰다. 올해 27명(2.2%)의 최고경영자를 배출하며 동국대, 경희대와 함께 공동 8위를 차지했다. 부산대(25명, 2.0%)와 경북대(22명, 1.8%)도 CEO 배출 명문 대학 랭킹 TOP 10에 등극했다.
이들 CEO의 전공은 경영학도 출신이 257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경제학도가 91명으로 다음을 이었다. 이어 기계공학과 화학공학을 전공한 CEO가 각각 62명·58명으로 3~4위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특히 이공계열 CEO는 43.9%로 지난해 43.0%보다 0.9%P 상승했다. 반면 상경계열 35.9%, 인문·사회계열 9.5%로 지난해보다 각각 1.4%, 0.6%P 감소했다.
고졸 이하 학력자도 35명으로 2.8%를 차지해 CEO 학력 파괴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로 입사해 전문경영인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는 △신세계 이마트부문 최병렬 대표이사(목포고)와 △KCC건설 엄익동 대표이사(삼일실업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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