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항공사 KLM은 최근 폐식용유를 항공기 연료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KLM은 오는 9월부터 암스테르담~파리 노선 항공편의 연료로, 요리에 사용됐던 식용유를 정제한 이른바 ‘바이오 케로신’을 사용할 예정이다.
KLM 측은 폐식용유 사용이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줄이고 생물 다양성과 식량 공급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연료 개발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중궈징지왕(中國經濟網)에 따르면KLM은 중국의 중궈(中國)항공, 난팡(南方)항공 등 많은 항공사들로부터 하수구 식용유 연료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 항공사들이 상하이의 한 업체와 폐식용유 수집 방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음식점에서 버려진 폐식용유를 재가공해 식당ㆍ호텔 등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주며 충격을 던졌던 중국의 ‘하수구 식용유’가 돌연 친환경 연료로 변신하게 됐다.
하지만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에너지연구소 리쥔펑(李俊峰) 부소장은 “폐식용유를 항공기 연료로 사용하는데 아직까지는 경제적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면서 현재로서는 현실적인 방안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중국의 바이오연료 국가표준이 아직 제정되지 않은 점도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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