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총장 “거취는 이미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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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30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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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4일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기로 한 김준규 검찰총장이 대검 참모진에게 “거취는 이미 정했다”고 밝힌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김 총장은 이날 밤 10시2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 스카이라운지에서 박용석 대검 차장검사, 김홍일 중수부장, 조영곤 강력부장, 신종대 공안부장, 정병두 공판송무부장과 긴급 심야회동을 갖고 국회의 일방적인 수사권 조정안 수정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대검 참모진은 김 총장에게 “지금 거취 표명을 하지 않으면 일선의 움직임도 있고 해서 전반적으로 조직의 위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진언했다고 한 참석자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전했다.

이 참석자는 김 총장이 대검 간부들의 이 같은 요구를 듣자 “국제회의(세계검찰총장회의) 때문에 표명을 안 하고 있을 뿐이지 거취는 이미 정했다”는 답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이 간부는 이어 ‘대검 지도부도 모두 사퇴하기로 결정한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하는 걸 지켜봐 달라. 몸을 던지는 것을 진정성 있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의 결정은 조직이 흔들리지 않게 한다는 차원이 아니고 국가를 위해 내린 것이다. 이미 마음은 던졌지만 조직의 흔들림에 역효과가 되지 않을까 깊이 생각하고 내린 결론이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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